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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쌍꺼풀수술] 쌍꺼풀 수술 상담받으러 강남 성형외과 투어한 얘기 / 두번째 성형외과 : 강남역 ㅇ모 성형외과 .

9018-- 2020. 7. 2. 23:48

친구랑 얘기하다가 제 쌍수 너무 잘됐다는 칭찬이 나와서 쌍수에 얽힌 에피소드들을 하나씩 얘기하게 되었는데, 갑자기 이걸 블로그에 써보면 재미있겠다 생각이 들지 뭐예요?​그래서 시작합니다.무난의 [이제는 말할 수 있다 - 쌍꺼풀수술] 시리즈!https://blog.naver.com/real_berry/221903454208


윗 글에 이어서 쓰는 글


첫번째로 간 성형외과 원장의 후려치기에 기분이 더러워진 저는 아이스크림을 하나 사 먹고 기분이 좋아진 채로 두번째 성형외과에 갔습니다. 여기는 상담을 하기 전에 사진을 찍고 원장님과 상담을 하는게 더 정확하다고 했어요. 그래서 사진실로 가서 머리띠로 앞머리를 올리고 연예인이라도 흠잡을 데가 있는 존못으로 나올 게 분명한 DSLR 플래시 사진을 찍습니다. 찰칵 찰칵 소리가 경쾌하지만 또 어떻게 까일까 무서웠어요. 그 병원은 요즘 젊은 사람들한테 인기가 많은 병원인지, 엄마­­랑 온 고등학생들이랑 20대 여자들이 바글바글 했어요. 항노화수술하러 온 50대랑 60대도 있었어요. 딸 데리고 온 아줌마들이 우리 딸은 쌍꺼풀 테이프를 붙이지 않고는 집 밖에를 안 나가려고 해서 그냥 쌍수 해주러 왔다는 얘기를 들으면서 기다리다보니 저를 부릅니다.​ "무난님~"​ 상담실로 들어가니 아침드라마 도련님상으로 곱상하게 잘생긴 원장님이 앉아있었어요. 원장님은 수술이 많은지 피로가 얼굴에 드리워져 있었지만 저는 어쩐지 그 의사쌤이 핫한 것이 믿고 맡겨도 되겠구나 하면서 원장님의 피로가 신뢰가 갔습니다. 첫번째 병원 원장님이랑 차이가 뭐냐구요? 그 병원 원장님은 피로가 입에서 나는 단내로 느껴졌고 여기는 냄새 없이 얼굴로만 느껴졌잖아요. "무난님, 사진을 봤는데요. 쌍꺼풀 수술 생각하신 건 잘 하신 결정 같아요. 제가 볼때는 하시면 훨씬 예뻐지실겁니다. 그리고 지금 약간 졸려보이는 인상이 있으시죠. 그걸 안검하수라고 하는데, 이 눈 근육을 잡아주는 수술인 눈매교정을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원장님 목소리가 나긋나긋하여 가만히 끄덕이며 경청했습니다."또 하시게 되시면, 앞트임도 하시는게 더 눈매가 시원해보여서 예쁘실거예요. 다른 분들 미간 길이가 이정도 되는데요. 사진 보여드릴게요."하면서 다른 사람들 미간 길이와 무난의 미간 길이를 비교해주십니다. 뭔가 병원 성형모델 이런 사람인건가, 아님 그냥 상담온 다른 사람인건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내 사진도 다른 사람들한테 상담할 때 쓰이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이 사알짝 됐습니다. 근데 지금 아무리 기억하려고 떠올려봐도 하나도 생각이 안 나는 걸 보니, 딱히 걱정거리는 아니었네요.그리고 그 병원 원장님은 앞트임에 대해서 그림을 그려가며 장광연설을 해주십니다. 그 때부터 선생님의 목소리 톤이 약간 바뀌기 시작했어요. "강남에서 쌍꺼풀 수술을 안하는 성형외과는 없고, 거기 성형외과 의사들은 다 앞트임도 합니다. 그런데 이 앞트임을 하는 데에는 두가지 방법이 있어요. 하나는 Hiraga라는 일본의사가 개발한 앞트임방법. 이건 이렇게 이렇게 하는거예요. 그리고 다른 하나는 Redraping 앞트임 방법이 있어요. 이 Hiraga 방식이 하기 쉽고, 배우기도 쉽고, 의사의 시간과 노력이 덜 들어갑니다. 그래서 대부분 성형외과는 이 히라가 방식을 씁니다. 그런데 저는, 환자분한테 한다면 리드레이핑을 권할거예요. 왜냐면 이게 흉터가 덜 남기 때문이죠. 시간도 달라요. 히라가 앞트임을 하면 한 20분이면 해요. 근데 리드레이핑을 하면 30분에서 40분 가까이 소요가 돼요. 물론, 그만큼 비쌉니다. 하지만 이 방식으로 하면, 나중에 남편도 앞트임한지 모릅니다. 자연스럽게, 티가 안나게 하고 싶으시다면 저는 이 방법을 추천합니다. 물론 선택은 환자분이 하시는겁니다. 저는 둘 다 할 수 있고, 강남바닥에서 둘 다 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는 얼마 안되는 성형외과 의사입니다."​ 우선 일년이 지났는데 그 때 그 설명 다 기억하는 나자신 칭찬해 ^^ 저 기억력 좋죠? 왜냐면 상담실에서 나오고 나서 구글에 Epicanthal fold Hiraga method 라고 검색했거든요.​혹시 궁금하실까봐 검색결과 여러분께도 공유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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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생님은 상당히 믿음직스러웠고 거기서 하고 싶은 마음도 있었어요. 선생님의 자신감이 마음에 들기도 했고, 환자에게 성형수술을 권유하면서도 환자의 외모를 깎아내리지 않는 화법이 마음에 들었거든요. 한국 의사 손기술 좋은거야 뭐 말하면 입만 아플 수준인데 뭐하러 말 함부로 하는 의사한테 내 얼굴을 맡기겠어요?​ 뭐 당장 결정할 순 없는거고 그 다음 상담도 두건이나 남아있으니 다음 상담을 갔습니다.​다음에 계속...


여기 병원은 꽤 마음에 들었지만 제가 수술을 결정하지는 않은 곳이에요. 아마 제가 한 곳에서 안 했으면 여기서 했을 수도 있겠네요.친구가 저한테 이 글 재밌다면서 물어보더라고요. 쌍꺼풀 수술 왜 했는지. 이 글이 올라와 있는 카테고리 이름 그대로예요.'예뻐지려고 하는 것'친구와 미에 대한 얘기를 했는데요. 미라는게 자기 기준이 아니라 남의 기준일 수 밖에 없잖아요. 저도 남의 눈에 더 예뻐보이고 싶었어요.​다음 글도 재밌게 봐주세요.​미리 예고편을 드리자면 다음 글에는 제가 쌍꺼풀 수술한 병원이에요. 그리고 그 다음편은 쌍꺼풀수술한지 9일만에 소개팅 나간 얘기입니다.